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윤덕여호가 새해 첫 담금짐을 힘차게 마무리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15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한 데 모였다.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최근 미국 진출이 확정된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김정미(현대제철) 등 핵심 자원들이 소집됐다.
여자 대표팀의 새해 첫 훈련엔 일본 진출과 관련된 서류 작업으로 오는 19일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는 중국으로 바로 합류하는 조소현(고베 아이낙)을 제외하고는 전 선수들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윤덕여호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약 1시간 동안 호흡을 맞췄다.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된 훈련은 자체 청백전(미니 골대) 때 절정의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조소현의 합류 전까지 3일간 임시 주장직을 맡는 지소연은 조끼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몇 차례 골망을 출렁이며 가벼운 몰놀림을 과시했다. 전가을 등이 주축이 된 비조끼팀도 윤덕여 감독과 발을 맞추며 즐겁에 훈련에 임했다.
훈련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오랜만에 파주에 모여서인지 태극 낭자들의 표정은 한없이 즐거워보였다. 왁자지껄 장난기 가득한 대화도 쉴 새 없이 오갔다.
윤 감독은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보완점을 찾아서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비하겠다"면서 "상대 전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것을 100%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소연은 "4개국 대회는 중요한 대회다. 최종예선이 열리는 2월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전가을은 "최종예선 상대들이 만만치 않지만 4개국 대회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예선도 잘 치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2월 29~3월 9일, 일본 오사카)의 전초전 격인 중국 4개국 친선대회는 한국(18위)을 포함해 멕시코(26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오는 21일 베트남과 대회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23일), 중국(26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