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선수들에게 작전-주루 확신 주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15 18: 2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두산 선수단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이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전지훈련을 앞둔 팀 상황에 대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중심타자 김현수의 이적이다. 김 감독은 "현수는 기록보다 존재감이다"라며 중심타자 한 명이 빠지며 생기는 공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두산 타선에서 김현수가 차지하는 존재감은 크다. 김현수가 없어서 민병헌이 3번타자로 오게 됐고, 민병헌 대신 정수빈이 1번으로 올라오는 연쇄 이동이 벌어졌다. 외국인 타자가 잘 해주면 4번 자리를 채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4번에 마땅한 선수도 찾기 어렵다.

하지만 투수력이 지난해에 비해 나쁘지 않은 것은 위안이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아무래도 경험이 생겨 괜찮을 것 같다. 정재훈이 (베테랑으로) 잘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마무리 이현승은 2년 연속으로 투수조장을 맡으며 후배들을 이끈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자신도 변화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떤 상황에 어떤 작전이 나올지 선수들이 확실히 알 수 있게 하겠다. 지난 시즌엔 작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연습도 많이 시킬 것이다"라는 것이 김 감독의 계획이다.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뛰는 야구'는 이번에 다시 도전할 과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감독이 신뢰를 줘야 할 것 같다. 확신을 갖고 뛰면 도루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잠실이 넓으니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주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nick@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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