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시즌 초반 항상 발동이 늦게 걸렸던 KT가 개막주차 2연승을 내달리면서 활짝 웃었다. '피넛' 윤왕호가 합류한 ROX 타이거즈도 CJ를 연패의 늪으로 빠뜨리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5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6 1주 3일차 경기서 KT와 ROX가 각각 스베누와 CJ를 2-0으로 제압하고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KT는 2승째를 올리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갔고, 윤왕호가 데뷔전을 치른 ROX 역시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전력임을 입증했다.
먼저 신바람을 낸 쪽은 KT 였다. KT는 비시즌 기간 조직력을 탄탄하게 만들었다고 평가를 받는 스베누를 상대로 강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T의 해결사는 '스코어' 고동빈이었다. 고동빈은 1세트 킨드레드, 2세트 엘리스로 전장을 지배했다. 원거리딜러 출신 답게 고동빈은 1세트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킨드레드의 능력을 십분 살리면서 불리하던 경기를 뒤집었다. 2세트 역시 고동빈의 손 끝에서 승리가 만들어졌다.
고동빈의 활약 못지 않게 팀에 돌아온 '하차니' 하승찬도 제 몫을 다했다. 하승찬은 1세트 쓰레쉬와 2세트 브라움으로 고동빈과 함께 시야 장악과 함께 상대의 동선을 파악해 까다롭다는 스베누를 손쉽게 이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피넛' 윤왕호가 이적 첫 경기를 치른 ROX도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CJ를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윤왕호 역시 고동빈 처럼 킨드레드로 전장을 누비면서 CJ에 2연패를 선사했다. 캐리형 정글러 윤왕호의 활약으로 ROX는 2세트는 21분만에 낙승을 거두면서 이번 스프링시즌 강호 중의 하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