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도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을 보고 가야 한다."
윤덕여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지난 15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한 데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4개국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티켓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다. 이날 파주엔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최근 미국 진출이 확정된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김정미(현대제철) 등 반가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현숙(이천대교)의 표정도 밝았다. A매치 21경기를 소화한 그는 "대표팀에 올 때마다 항상 남다른 기분"이라면서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2월 29~3월 9일, 일본 오사카)의 전초전 격인 중국 4개국 대회는 한국(18위)을 포함해 멕시코(26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오는 21일 베트남과 대회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23일), 중국(26일)과 차례로 맞닥뜨린다.
서현숙은 "소속팀에서 5일간 동계훈련을 해서 컨디션은 괜찮다"면서 "조금씩 몸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최종예선서 일본(4위), 북한(6위), 호주(9위), 중국, 베트남과 풀리그를 치러 2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서현숙은 "1%라도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을 보고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준비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결의에 찬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리우행의 초석을 다진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