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모범” kt 베테랑들의 다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16 11: 00

유한준-이진영 등 베테랑들의 가세
“후배들에게 모범 보이겠다” 이구동성 다짐
kt 위즈 베테랑들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kt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kt는 지난해와 달리 1,2차 캠프를 모두 미국에서 진행한다. 또한 kt는 지난해에 이어 오프 시즌 동안 전력을 보강하면서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유한준, 이진영 등 베테랑들이 가세하면서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경쟁뿐만 아니라 베테랑들의 합류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베테랑들의 임무를 강조했다. 특별지명, FA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에서 방출된 장성호 등을 영입하면서 신구조화를 노렸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FA 계약을 통해 입단한 유한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이진영 등이 힘을 보태면서 베테랑들은 더욱 많아졌다. 구단은 이들의 ‘형님’으로서의 임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각오에서도 베테랑들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새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유한준은 “올해 짐을 싸면서 더 많은 생각을 했다. 고참으로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으로 더 신경 쓰려고 한다. 이전에 있던 고참들과 잘 융합해 후배들을 이끌어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했다”라고 말했다.
kt는 유한준 영입 당시에도 “그야말로 형님이 들어온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꾸준히 몸 관리를 해온 유한준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으라는 구단의 뜻이었다. 유한준 역시 “만약 후배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제가 알고 있는 것에 한해서 조언을 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새 주장 박경수도 개인 목표보다는 팀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제 위치가 욕심을 낼 상황은 아니다. 팀 전체를 봐야 한다. (유)한준이형, (이)진영이형이 적응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잘 하는 선배들이 많이 있으니 후배들이 배우도록 해야 한다. 팀이 잘 되고 제가 못하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하지만 혼자 잘하는 건 인정받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이진영의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13일 kt 시무식에서 “고참이 되면 팀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목표는 몇 년 전부터 없었다. 당연히 개인 성적이 좋아야 팀에 플러스가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서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라며 고참으로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베테랑들의 외침이 kt 선수단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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