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시환 재활로 소방수 찾기 절실
4~5월 경기 통해 새 마무리 투수 낙점 계획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고민은 계속된다. 하지만 급하게 정하지 않는 다는 것도 kt의 방침이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많은 과제를 떠안고 있다.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마무리 투수이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장시환이었다. 장시환은 특별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이후 두각을 나타냈다. 당초 선발 후보로도 기대를 모았으나, 정규 시즌 시작 이후 마무리 투수로 활용됐다. 확실히 뒷문을 지키면서 kt 초대 수호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시환의 성적은 올 시즌 4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 전천후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시즌 중반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kt는 시즌 막판 장시환을 선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그 계산마저도 무너졌다. 어쩔 수 없이 조무근을 시즌 막판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장시환이 부상을 당하면서 kt는 당장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또한 선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찌됐든 새 소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 후보는 여러 명이 존재한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김재윤을 비롯해 시즌 초 마무리 투수로 꼽혔던 김사율 등이 후보다. 그러나 확실히 계산이 서는 투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조범현 감독도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불펜 정립이 캠프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조무근, 김재윤, 홍성용 등이 필승조로 활약했다. 그러나 장시환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다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 조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마지막까지 봐야할 것 같다. 누구를 쓰겠다고 정하는 것보다 4~5월 경기를 통해 정해야 할 것 같다. 하다보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kt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마무리 투수 후보들을 찾아야 한다. 선발진과 마찬가지로 마무리 투수 역시 무한 경쟁 체제가 되는 것. 조 감독은 “시즌 초에는 2~3명을 엮어서 활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1명의 소방수보다는 여러 명의 후보들이 뒷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가장 견고한 투수가 최종 마무리 투수로 낙점될 예정. 무한 경쟁 체제에 접어든 마무리 투수 경쟁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