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다".
서울 SK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안양 KGC와 경기서 77-8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SK 문경은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감독은 "추격을 잘 펼치다가 막판 분위기가 흔들렸다. 홈 경기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6강 탈락이 확정되기전까지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올 시즌을 잘 마쳐야 다음 시즌도 다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화군단'이던 SK는 문경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이 완전히 변했다. 2011-2012 시즌 감독대행 시절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구단 프런트의 믿음으로 정식 감독이 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챔프전 통합 우승은 실패했지만 '3-2 드롭존' 전술과 '형님 리더십'을 통해 SK를 완전히 바꿨다. 그 후 문경은 감독과 SK는 매 시즌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에 성공하며 안정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챔프 등극에 목이 말랐던 문경은 감독은 팀을 완전히 바꿨다. 외국인 선수도 교체했고 선수 구성도 바꿨다. 기대가 컸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부상자가 늘어났고 김선형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선수단에 부하가 걸리면서 부상선수가 더 늘어났다. 결국 문 감독은 부임 후 좋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다. KGC에 패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다음시즈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문 감독의 의지처럼 SK는 KGC경기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겨두고 KGC 박찬희에 3점포를 얻어 맞으며 패배가 기정사실화 됐다. 파울작전을 충실이 이행했다. 또 김민수와 드워릭 스펜서의 3점포가 터지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빡빡한 수비를 펼치면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기도 했다.
비록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끝까지 작전을 수행해냈기 때문이다.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문 감독이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이유도 분명하다. SK가 마지막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