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윌스가 스프링캠프서 훈련 돌보기로
부상 성적부진 사생활 3중고 깰지 주목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다저스의 전설 머리 윌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LA 타임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윌스가 오는 2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시작되는 다저스 스프링캠프 합류, 푸이그의 훈련을 지도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푸이그가 먼저 윌스에게 스프링캠프 동안 자신을 지도해 달라고 간청했다.
윌스는 이와 관련해 “스프링캠프 동안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푸이그의 훈련과 함께 하는 것이다. 선수가 지도를 요청한다는 것은 이미 반쯤은 (훈련에)성공을 거둔 것이다”라며 “푸이그는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다. 구단이 푸이그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경험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푸이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스는 1959년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2년까지 14시즌을 보냈다. 다저스에서는 1959년부터 1966년, 1969년부터 1972년까지 12시즌을 보냈다. 1967년과 1968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던 것을 제외하면 경력의 대부분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지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42경기에 출장해 2,134안타를 날렸다. 홈런은 20개에 불과했지만 도루 586개를 기록했을 만큼 대표적인 준족이었다. 1962년에는 도루 104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다저스 소속으로 1959년 등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1962년 내셔널리그 MVP였다. 올스타전에는 7차례 출장했고 유격수로 2차례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푸이그는 지난해를 시련 속에서 보냈다. 좌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렸고 성적도 시원치 못했다. 79경기에서 11홈런, 타율/출루율/장타율/OPS=.255/.322/.436/.758에 머물렀다. 2013년 돌풍을 일으켰던 모습과는 많이 멀어졌다. 시즌 후에는 술집에서 여동생을 거칠게 밀치고 종업원들과 싸웠다는 폭로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메이저리그가 조사에 나선 가정폭력혐의 부분은 여동생과 다툰 것이 아니고 오히려 여동생이 남자친구와 벌이던 다툼을 말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징계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좋지 않은 일에 연루된 것은 분명하다. 또 외야수 스캇 밴슬라이크 부친인 앤디 밴슬라이크가 한 인터뷰에서 "다저스의 최고액 연봉 선수가 구단에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한동안 클레이튼 커쇼가 당사자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이후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포수 A.J. 엘리스가 소문을 부정했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치가 남아 있을 때 푸이그를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윌스는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푸이그에 대한 개인지도 뿐 아니라 선수들의 베이스러닝도 지도할 계획이다. 다저스는 지난해도 베이스러닝이 약한 팀으로 지목됐다. 그나마 시즌 중 론 레니키 코치를 3루 코치로 영입하면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레니키 코치는 시즌이 끝난 뒤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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