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향한 김경문 당부, "부담없이 재미있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16 05: 50

박석민, NC 이적 첫 스프링캠프 참가
김경문 감독 전화, "부담없이 즐겨라"
"부담 느끼지 말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자". 

골든글러브 3루수 박석민(31)이 NC 유니폼을 입고 첫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박석민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NC 선수단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2년간 몸담은 삼성을 떠나 NC에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박석민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지난 10년 넘게 한 팀(삼성)에서만 해왔는데 이제는 새로운 팀에서 한다. 솔직히 두려움이 더 크다.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이다"고 NC맨으로서 각오를 나타냈다. 
박석민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NC와 4년 최대 총액 96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FA 최고액 계약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NC 구단은 창원시 곳곳에 박석민의 입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걸어두는 등 어느 선수보다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박석민도 부담이 없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는 "무엇을 이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팬들이 너무 환영해주시니 보답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아프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몸 상태는 아픈 곳 없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석민은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미국에 있는 김경문 감독에게도 전화를 걸어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너무 부담을 느끼지 말라. 그냥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자"고 당부했다. 자칫 고액 몸값으로 부담감이 클 수 있는 박석민에게 마음의 짐을 덜어준 것이다. 
이미 검증된 리그 최고 3루수 박석민이기에 캠프에서 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지금 딱히 약점을 보완한다기보다 갖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가겠다. 몸이 아프면 끝이니까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겠다"는 것이 박석민의 말이다. 
이제 NC 선수단과도 함께 땀을 흘려야 할 시기. 박석민은 "아직까지 대부분 선수들과 서먹서먹한 게 사실이다. 처음 보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그래도 같이 야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금방 적응할 것이다. 선수들이 밝고, 코치·프런트 분들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빠른 적응을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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