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구장은 홈런 공장? 이승엽, "펜스 거리보다 내 타격이 중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16 10: 36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부터 홈 그라운드로 사용하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국내 최초 팔각형 구조의 야구장이다. 기존 구장과 달리 홈에서 외야 좌중간 및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대구구장보다 5m 정도 짧다. 그만큼 장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투수보다 타자에게 유리하다.
개인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 홈런왕 등극, KBO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 최소 경기 및 최연소 300홈런, 개인 통산 400홈런 달성 등 홈런 타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승엽. 그는 "펜스가 가까워도 배트 중심에 맞아야 홈런이 되는 것"이라며 "홈런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우선 내 타격을 하는 게 중요하다. 야구장이 크든 작든 좋은 스윙을 하면 홈런이 나오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승엽은 새 구장에서 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다른 곳으로 지나쳐도 되는데 굳이 새 구장을 거쳐 지나다닌 일이 많았다. 그만큼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1995년 입단 이후 새 구장에 대한 열망이 컸는데 그게 현실이 돼 정말 영광스럽다.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뛰면서 팬들에게 내가 가진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해 모든 분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이승엽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스윙의 큰 틀은 바뀌지 않겠지만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타율(.332)을 기록했으나 부상도 있었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약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시즌을 앞두고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했던 이승엽은 개막전까지 최상의 타격 자세를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이승엽은 이어 "좋은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대응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야구는 실패의 경기인데 모든 선수들이 실패를 하지만 어떻게 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정규 시즌 개막전(4월 1일)까지 완벽한 자세를 만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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