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페데스, 기간 6년 총액 1억 달러 이상 대형계약 바라봐
볼티모어, 5년 9000만 달러 제의 거절한 듯
FA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가 차가운 시장상황에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전에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6년짜리 초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ESPN의 제리 크래스닉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세스페데스 측은 지금도 6년, 연간 2200만 달러 계약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 5년 90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결과적으로 세스페데스 측이 볼티모어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쿠바 출신의 세스페데스는 2012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2015시즌까지 4년 동안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는데, 특히 2015시즌 타율 2할9푼1리 35홈런 105타점 OPS 0.870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중반 메츠로 트레이드되고 나서는 57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44타점 OPS 0.942를 기록, 메츠가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때문에 세스페데스는 FA 시장에서 당연히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보다 차갑고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면서 세스페데스뿐이 아닌 또 다른 수준급 외야수 저스틴 업튼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스페데스가 단기계약을 맺은 뒤 ‘FA 재수’를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스페데스가 1년 계약을 맺거나,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첫 해가 지나면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세스페데스에게 이런 형태의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 또한 계약기간이 짧으면 세스페데스와 협상 창구를 열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세스페데스 측이 거액의 장기계약을 주장,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장 세스페데스의 행선지가 결정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까지 약 한 달 정도를 남겨둔 상황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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