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로 불리는 라이벌 매치는 감독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더비 매치는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격돌한다. 두 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벞풀에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갖는다. '레즈 더비'라 불리는 두 팀의 라이벌 매치는 두 팀의 순위와 상관없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즈 더비'는 이번 시즌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에게 첫 경험이다. 그러나 클롭 감독에게서 부담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16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클롭 감독이 맨유와 첫 대결을 즐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즐거움이 묻어났다. 그는 "더비를 사랑한다. 마치 수프 안의 소금과 같은 존재다. 더비는 축구에서 가장 좋은 일이다"면서 더비가 축구가 주는 가장 큰 재미임을 강조했다.
즐거움만 주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날 경기서 리버풀이 맨유를 잡을 경우 두 팀의 승점 차는 없어진다. 클롭 감독은 "맨유와 가까워질 수 있는 만큼 이번 경기는 순위 경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맨유와 리버풀 모두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경질 여론이 나오고 있는 맨유 루이스 반 할 감독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반 할 감독은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 명이다. 또한 축구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존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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