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완성이 중요한 일전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2차전 예멘과 일전을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부터 한국은 51위, 예멘은 175위다.

신 감독인 예멘과 경기를 앞두고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약팀이기 때문에 무리한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 물론 다득점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술적인 변화는 갖지만 선수구성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멘전에서 신태용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다이아몬드 전술'의 완성이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한국은 4-4-2 전술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드 진영의 움직임을 선보였다.
황희찬, 류승우, 문창진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했다. 활발한 스위치 플레이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권창훈이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한국은 테크니션들을 대거 투입해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황희찬의 돌파 때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예멘과 경기서 다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이미 첫 경기서 나섰던 선수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축구하는 '다이아몬드 전술'은 수비에서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그들을 받쳐줄 선수는 박용우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예멘이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전술이 떨어지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예상된다. 따라서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당했던 실점 장면을 잊어서는 안된다. 공격에 집중하다 보니 박용우가 버텨내지 못했다. 상대 공격을 먼저 차단하지 못해 함다모프에 실점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미 1차전을 승리로 챙겼기 때문에 예멘전에서는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다. 또 실험 뿐만 아니라 전술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예선은 2016 리우 올림픽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