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 투수 한기주가 각오를 전했다.
KIA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한기주 역시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출국 길에 올랐다. 한기주의 스프링캠프는 지난 2012년 애리조나 이후 4년 만이다.
한기주는 출국에 앞서 “마무리 캠프도 갔었는데, 그때 설렜고 지금이 두 번째로 설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몸을 많이 만들어서 몸 상태는 괜찮다. 던질 때 통증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기주의 보직은 아직 정해재지 않았다. 한기주는 “일단 어떤 보직을 맡을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맞게 하겠다. 저도, (곽)정철이형도 1군에서 함께 뛰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전보다 구속이 떨어진 것에 대해선 “구속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구속이 안 되면 제구로 하면 된다. 내가 던진 것을 보니 가운데로 들어가면 다 맞더라. 제구력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군과 퓨처스리그 등판은 큰 수확이었다. 한기주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는 게 제일 좋다. 지난해 2군에서도 꾸준히 던졌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팀 마운드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기주는 “좋은 용병이 들어와 도움이 될 것이고, 마운드에서 기대가 되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에 대해선 “아직 어디 문을 지켜야할지는 모르겠다. 선발 몸 상태는 된다. 일단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이후 선발로 뛰고 싶은 생각은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주는 “지금부터 몸을 잘 만들어서 개막부터 끝까지 해보는 게 목표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krsumin@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