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3루 외야 모두 OK!' 구자욱, 안착할 자리 어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16 13: 30

구자욱,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 활용 가치 높아
팀내 간판 선수되기 위해 확실한 포지션 필요
구자욱(삼성)은 1루, 3루, 외야 모두 소화 가능하다. 지난해 채태인, 박한이, 박석민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며 신인왕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멀티 플레이어로서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나 확실한 자리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 과연 구자욱이 올 시즌 어느 포지션에 안착할까.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을 1루수 또는 외야수로 기용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여긴다. "구자욱이 원래 3루수 출신이지만 3루보다 1루 또는 외야 수비를 맡는 게 더 낫다. 구자욱이 야구를 더 잘 하기 위해서는 1루 또는 외야 한 포지션을 맡아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
영화 배우 뺨칠 만큼 출중한 외모, 실력, 열정, 승부 근성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구자욱에게도 약점은 있기 마련. 불안한 송구 동작이 아킬레스 건이다. 현역 시절 특급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류중일 감독은 "내가 내야수 출신이라 그런지 구자욱의 송구 동작이 아쉽다"며 "나도 수비 코치를 오랫동안 해봤지만 포구 동작은 고칠 수 있지만 송구 동작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아쉬워 했다.
그렇기에 3루보다 1루 또는 외야가 구자욱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이 외야에서 던지는 건 괜찮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외야가 낫다. 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하고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는 구자욱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구자욱 역시 "확실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내야든 외야든 상관없이 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 나태해지면 안된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괌 1차 캠프로 떠난 구자욱은 1루, 3루, 외야 글러브 3개를 챙겨갔다. 어디든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과연 그가 안착할 자리는 어디일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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