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에타, 연봉조정신청 1300만 달러 희망
컵스 구단은 750만 달러 제시 '줄다리기'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에 빛나는 시카고 컵스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30)가 대폭 인상된 연봉을 요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리에타와 컵스 구단의 연봉 줄다리기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컵스 구단에서는 7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아리에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1300만 달러를 요구하고 나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아리에타는 컵스에서 풀타임 첫 해였던 2014년 25경기 10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 2015년 연봉이 363만 달러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33경기 229이닝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 탈삼진 236개로 최고 활약을 펼치며 당당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컵스가 12년 만에 리그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있어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연봉조정신청 2년차가 된 아리에타는 사이영상 프리미엄을 업고 무려 937만 달러가 인상된 1300만 달러의 연봉을 기대 중이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연봉조정신청 2년차였던 2013년 1150만 달러를 받은 바 있는데 더 높은 금액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1000만 달러 돌파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아리에타의 기대치는 그보다 더 높다.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내달 열릴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컵스 구단에서는 그게 앞서 아리에타와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아리에타는 연봉이 크게 오를 가치와 권리가 있다. 지난해 아리에타가 보낸 역사적인 시즌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 하고, 우리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생산적인 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조정을 거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컵스는 아리에타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트래비스 우드(617만 달러) 크리스 코글란(480만 달러) 페드로 스토롭(440만 달러) 헥터 론돈(420만 달러) 아담 워렌(170만 달러) 저스틴 그림(127만5000달러)과 연봉 계약에 성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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