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2016시즌 30홈런-100타점 목표
기술 훈련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초점
“웨이트 트레이닝, 두 번씩 할 생각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35)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3+1년 총 36억 원에 KIA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올 시즌 역시 주장으로 선임되며 3년 연속 주장 마크를 달았다. KIA는 이범호를 잔류시킨 것 외에는 큰 전력 보강이 없었다. 지난해 팀 타선이 부진한 만큼 중심타자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주장 이범호의 어깨도 무겁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28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브렛 필(143경기)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며 유이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였다. 타점도 필(101타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득점권에선 타율 2할4푼5리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이범호는 새롭게 계약한 만큼 올 시즌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린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 해 “135~140경기는 출전하고 싶다”면서 “작년에 2개 부족했는데, 30홈런에 도전하고 싶다. 내가 100타점을 올렸다면 팀이 5강에 갔을 것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는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범호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지난 2014시즌이 기록했던 82타점이다. 홈런은 지난해 28개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따라서 30홈런, 100타점은 이범호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 중심타자로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스프링캠프 1차 목표도 기본에 충실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범호는 16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기술적인 부분에선 보강을 많이 안 할 것 같다”면서 “시간이 주어지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두 번씩 더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범호는 “지금 방망이를 많이 잡는다고 성적이 나올 시기는 아니다. 힘을 길러야 홈런도 잘 나올 것이다. 미국은 웨이트 시설이 잘 돼있으니 힘을 기르겠다. 상체 뒤쪽 부위에 중점을 두고 운동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부상 방지도 이범호에게는 중요한 포인트다. 햄스트링에 발목이 잡혔던 과거가 있기 때문.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떨쳐냈다. 이범호 역시 “다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런다 운동을 안 하면 언제든지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면서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KIA는 지난 시즌 최하위 평가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5강 티켓을 놓고 다퉜다. 김기태 감독의 지도 속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 한 단계 더 도약을 노리고 있는 KIA. 특히 타선이 터져준다면 KIA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중심타자 이범호의 올 시즌이 더 기대가 된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