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케네디, 5년 7000만 달러에 캔자스시티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17 00: 02

FA 투수 케네디, 캔자스시티에 새둥지
지난해 부진 딛고 고액 장기계약 성사
FA 투수 이안 케네디(32)가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가 케네디와 5년 총액 7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 역시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하며 2년 후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케네디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년 158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날렸으나 이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다. 캔자스시티 외에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관심을 보인 끝에 캔자스시티로 갔다.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케네디는 200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양키스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2010년 풀타임 선발로 32경기 194이닝 9승10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2011년 33경기 222이닝을 소화하며 21승4패 평균자책점 2.88 탈삼진 198개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다승왕과 함께 사이영상 투표에도 4위에 올랐다. 2012년 15승12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했지만 2013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2014년은 13승13패 평균자책점 3.63 준수한 성적. 
그러나 지난해 30경기에서 9승15패 평균자책점 4.28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부터 최근 6년 연속 30경기 이상 던졌고, 200이닝 이상 시즌도 3번 있었다. 내구성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투수 친화적인 곳으로 유명한 샌디에이고의 홈 펫코파크에서 오히려 성적이 떨어져 FA로서 성공 여부는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가 비교적 후한 조건으로 케네디를 잡았다. 캔자시스티는 에딘슨 볼케스, 요다노 벤추라, 크리스 메들렌, 대니 더피, 크리스 영에 케네디까지 영입하며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갖추게 됐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마운드를 보다 더 강화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