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황희찬(잘즈부크르)이 골이 없어도 완벽하게 다시 반짝 빛났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2차전서 예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권창훈의 활약에 힘입어 5-0의 대승을 챙겼다.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예멘까지 연파한 한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신태용 감독은 예멘과 경기서 전술 변화를 가졌다.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서 황희찬(잘츠부르크)-진성욱(인천)의 투톱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예멘을 상대로 황희찬을 원톱으로 내세우며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이미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신태용호의 2골에 모두 관여했던 황희찬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1996년생 답지 않은 노련한 돌파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전방에서 부지런히 상대 수비를 파고들며 공간을 확보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빠른 스피드와 기술로 수비를 괴롭히자 동료들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한 권창훈에게 황희찬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물론 예멘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황희찬의 돌파가 쉽게 이뤄졌을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황희찬의 움직임은 단순히 상대 를 괴롭힌 것이 아니라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니다. 전방에서 자신의 희생하며 만들어낸 결과다. 그리고 대표팀에 좀 더 적응한다면 형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골을 터트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2경기만에 황희찬은 확실한 최전방 무기로 자리 잡았다. 전술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황희찬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편안히 웃을 수 있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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