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약속대로 예멘을 완전히 틀어 막았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2차전서 예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권창훈의 활약에 힘입어 5-0의 대승을 챙겼다.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예멘까지 연파한 한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약체 예멘을 상대로 한국은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예상된 대승이었지만 대표팀의 짜임새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볼점유율에서 67-33으로 크게 앞섰다. 확실하게 볼을 점유하면서 예멘을 압박했다. 그리고 위협적인 공격 상황도 27%로 15%의 예멘을 압도했다. 경기력은 완벽했다.
그리고 한국은 1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11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모든면에서 예멘을 압도했다.
가장 안정적인 것은 바로 수비진이었다. 비록 예멘이 C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지만 유효슈팅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1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예멘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을 상대로 예멘은 총 5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수비 안정감이 상대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
또 예멘은 코너킥을 단 한 차례도 얻어내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게 한국 수비가 먼저 차단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말한 대로 다득점 경기를 펼치면서도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결과를 얻었다. 공격시간이 늘어났고 수비를 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하지만 유효슈팅과 코너킥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8강 진출을 위한 고비를 넘었다. 이제는 본격적인 경쟁이다. 부상을 피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리우행 티켓 확보를 위한 신태용호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