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같은 중거리 슈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답답함을 풀어줬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한 맨시티는 13승 4무 5패(승점 43)가 돼 선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중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결과는 완승이다. 그러나 리드를 잡을 때까지 맨시티는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이날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 2위를 자랑하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맨시티와 중원 대결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맨시티는 전방 공격진이 위협적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방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맨시티가 우위를 점하지 못한 건 아니다. 전방에서 공을 잡지 못한 맨시티는 공을 지속적으로 잡은 중원에서 해결책을 만들었다. 중거리 슈팅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22분 파비안 델프가 먼 거리에서의 슈팅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주로 중거리 슈팅이 나오는 아크 근처보다 더 먼 곳이었다. 그러나 델프의 발을 떠난 공을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면서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로 분위기는 맨시티쪽으로 넘어왔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흔들리지 않고 리드의 이점을 계속 누렸다. 추가골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맨시티는 추가골도 중거리 슈팅으로 뽑아냈다. 이번에는 세르히오 아게로가 주인공이었다. 문전에서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던 아게로는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자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게로의 슈팅은 수비수 스콧 댄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연속 중거리포로 2골을 만든 만큼 이후에는 승부의 균형이 완전히 맨시티로 기울었다. 중거리 슈팅으로 기회를 엿보던 맨시티는 상대 문전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기 시작, 후반 23분과 후반 39분 아게로와 다비드 실바가 연속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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