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보스턴과 2년 계약 마지막 해
"부서져도 좋다는 생각으로 전력 승부"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1)가 2016년 은퇴를 걸고 도전한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17일 우에하라 관련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우에하라는 지난 16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이와테 응원 행사에 참석,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16시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나타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우에하라는 보스턴과 2년 계약이 끝난다.
우에하라는 "(현역생활)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계속 할 수 있을지를 놓고 경계선이 될 것이다. 매년 올해로 부서져도 좋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지만 올해는 그런 기분을 더 강하게 갖고 전력으로 원하는 승부를 하겠다.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우에하라는 지난해 8월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강습 타구에 맞아 오른 손목 골절로 시즌 아웃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후회는 없다.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선수생활이) 끝날 무렵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이미 떨쳐낸 모습이었다.
우에하라는 손목이 회복된 뒤 80m 캐치볼을 시작했고, 다음주 중으로 불펜에서 투구 연습을 재개할 예정이다. 내달 19일 보스턴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맞춰 몸만들기 속도를 올리고 있다.
보스턴은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을 영입했다. 우에하라는 킴브렐 앞에서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된다. 마무리 자리를 내놓게 됐지만 보직에 연연 않고 킴브렐과 함께 필승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우에하라는 7시즌 통산 337경기 17승19패86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13년부터 보스턴에 몸담고 있다. 2013년 73경기 4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로 활약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4년에는 64경기 6승5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로 활약하며 첫 올스타에 발탁됐고, 보스턴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43경기에서 2승4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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