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여전히 세스페데스 관심 '단기계약 조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17 15: 00

볼티모어, 데이비스와 1억6100만$ 대형계약
세스페데스에 여전한 관심, 조건은 단기계약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여전히 FA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1년 또는 2년 단기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FA 대어 크리스 데이비스와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진통 끝에 데이비스를 잔류시키며 야수진 전력 구성을 완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 또 다른 카드로 세스페데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은 모습이다. 
'볼티모어선'은 17일 데이비스와 계약 후에도 볼티모어 구단은 여전히 세스페데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계약 조건으로는 1년 또는 2년의 단기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스페데스가 기대하는 고액 장기계약과 차이가 클 듯하다. 
볼티모어는 데이비스와 계약 성사에 앞서 세스페데스에게 먼저 5년 총액 9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세스페데스는 이를 거절하며 6년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볼티모어가 데이비스와 계약을 해버렸다. 
게다가 볼티모어 외에도 그에게 관심을 가졌던 구단들이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원소속구단 뉴욕 메츠는 세스페데스와 장기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며 단기계약을 원하고 나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세스페데스 몸값이 떨어지기만 기다린다. 
쿠바 출신 세스페데스는 지난 201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했다. 2015년까지 4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터뜨린 거포로 2015년 타율 2할9푼1리 35홈런 105타점 OPS .870으로 인상저인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57경기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44타점 OPS .942로 메츠의 월드시리즈행을 견인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1억 달러 이상 대형계약이 예상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볼티모어는 타자친화적인 캠든야즈를 홈으로 쓰는 만큼 강력한 타선 구축을 위해 세스페데스에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계약은 이미 날아갔다. 세스페데스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편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에게는 지금 상황이 나쁘지 않다. 데이비스의 잔류로 볼티모어의 세스페데스 영입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만큼 외야 주전 경쟁에 있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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