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선수가 아닌 치어리더로 봐주세요!’
프로농구 대표 귀요미 홍아란(24, KB스타즈)이 섹시한 치어리더로 변신했다.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당진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남부선발이 중부선발을 89-84로 이겼다. 가장 큰 볼거리는 1쿼터 종료 후 펼쳐진 ‘스폐셜 W’ 공연이었다.
6개 구단을 대표하는 홍아란(KB스타즈), 양지영(삼성생명), 신재영(신한은행), 이승아(우리은행), 전보물(KDB생명), 강이슬(KEB하나) 6명의 선수들이 치어리더로 변신했다. 현직 치어리더들에게 하루 동안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은 몸에 착 달라붙는 과감한 반짝이 의상을 입고 코트에 등장했다.


특히 ‘귀요미’ 이미지로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홍아란의 변신은 충격이었다. 홍아란은 EXID의 히트곡 ‘위아래’에 맞춰 골반을 앞뒤로 흔드는 농익은 댄스실력을 선보여 남성들을 흐뭇하게 했다. 평소 1군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양지영과 전보물, 신재영도 수준급 댄스실력을 선보였다. 유일한 신인이었던 신재영은 가장 뛰어난 춤실력으로 ‘센터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들은 과감하게 리듬에 몸을 맡겼다. “실수를 하더라도 예쁘게 봐달라”며 수줍어하던 선수들은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진지해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박기량 치어리더도 선수들의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음악이 끝나자 선수들은 창피해하며 줄행랑을 쳤다. 강이슬은 주관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땀에 젖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던 선수들의 색다른 매력이 뿜어져 나왔다. 지난해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불렀던 홍아란에게는 또 하나의 ‘흑역사’가 생겼다. 지켜보던 삼촌팬들은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당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