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 "인생 공부한 재활, 설레는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18 06: 03

이태양, 한화 고치 캠프 선발대 참가
지난해 재활로 공부, 완벽한 복귀 꿈
"빨리 시즌이 왔으면 좋겠다". 

2014년 한화 에이스로 활약한 우완투수 이태양(26)에게 2016년은 희망과 비상의 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 아웃돼 재활에만 집중한 그에게 지난 1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인고의 세월은 이제 지나갔고, 새 시즌 완벽 복귀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시작된 한화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선발대로 참가했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불펜 투구를 제외한 모든 훈련이 가능한 몸 상태라 합류가 결정됐다.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이 어떤 상태일지가 중요하다"며 그를 마운드의 키로 점찍었다. 
이태양은 "지금 캐치볼로 55m 정도 던지고 있다. 팔 통증도 없고, 전체적인 몸 상태도 좋다. 고치에서 더 좋아질 것이다"며 "불펜투구는 2월로 넘어가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캠프에 가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빨리 시즌이 와서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찬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난해 1군 기록이 전무하다. 시범경기에서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갔고, 4월15일 LG와 퓨처스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4월2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한화가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할 때마다 이태양의 공백이 너무도 아쉽게 느껴졌다. 
누구보다 답답했던 건 이태양 본인이다. 그는 "처음 수술하게 됐을 때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음을 달리 먹었다. 2014년에 좋은 일이 많았고,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좋은 일만 계속 있을 수 없었다. 쉬어가는 타이밍이었지만 재활을 하면서 인생 공부를 했다고 본다"고 되돌아봤다. 
1년간 자신과 싸움으로 인내하며 버텼고, 이제는 다시 힘차게 비상할 때가 왔다. 그 사이 한화는 새로운 투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선발투수의 숫자가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1군 엔트리 경쟁이 만만치 않아졌다. 이태양이라고 해서 더 이상 보장된 자리는 없다. 완벽한 팔꿈치 회복과 실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그는 "이제 보장된 자리는 없다. 경쟁을 해서 제 모습을 보여드려야 복귀할 수 있다"며 "이제 아프지 않은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하고 싶다.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지난 1년의 아픔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대전 홈구장에 이태양이 다시 뜬다면 한화의 비상도 뜨거워질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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