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시애틀 이적 첫 시즌 목표
미일 통산 2000안타, 153개 남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4)가 2016시즌 두 가지 목표를 밝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7일 도쿄 도내에서 개인 훈련을 공개한 아오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아오키는 지난달 초 시애틀과 1년 연봉 550만와 인센티브 150만 달러에 계약한 아오키는 미일 통산 2000안타와 개인 타이틀을 2016시즌 목표로 선언했다.
아오키는 "타격왕과 도루왕 같은 개인 타이틀이 필요하다. 욕심을 갖고 있다"며 원대한 포부를 드러낸 뒤 미일 통산 2000안타 기록에 대해서도 "하던 대로 하면 달성할 수 있다.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가장 기대되는 기록은 역시 미일 통산 2000안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8년을 뛰며 통산 1284안타를 기록한 아오키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지난해까지 4년간 563안타를 추가했다. 통산 1847안타로 대망의 2000안타까지 153개 남았다.
아오키는 201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안타 171개를 때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93경기 102안타에 그쳤지만 불의의 부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전한 영향이 컸다. 시애틀에서 주전 좌익수로 자리가 보장된 만큼 1번타자로 꾸준하게 출장한다면 153안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아오키는 지난해 8월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제이크 아리에타가 던진 강속구에 머리를 맞는 '헤드샷' 사구를 당한 이후로 뇌진탕 증세로 고전했다. 이후 14경기 타율 1할9푼2리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아오키는 "문제없다. 훈련을 하고 있지만 현기증 같은 징후는 없다. 경기 감각을 키우고 된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전성기를 보낸 팀이기에 아오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아오키는 미일 통산 2000안타를 넘어 타율 또는 도루 타이틀까지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일으킨 일본인 야수 열풍을 아오키가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