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 외친 강민호, 역대 최초 30대에 달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18 06: 00

포수 전경기는 총 3번...2006년 강민호도 달성
"감독님 요청, 캠프에서 몸 만들겠다"
롯데 주전포수 강민호(31)는 지난 11일 시무식에서 "올해는 전경기 출장을 달성하겠다. 감독님 요청"이라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너 올해 2할 초반 쳐도 상관이 없으니, 전경기에 나가도록 책임을 갖고 임해라'고 당부하셨다. 이번 캠프 목표는 체력을 보완해 전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강민호는 주장을 맡았다. 조원우 감독은 주장 강민호가 더 많은 경기에 나가야 팀도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보고 있다. '전경기 출장'은 그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이제까지 포수 전경기 출장은 총 3번, 1996년 박경완과 2006년 강민호, 그리고 2015년 김태군(NC)이 그 주인공이다. 
포수는 그 어떤 포지션보다 체력소모가 심하다. 한여름에 포수 장비를 이닝마다 차고 벗는 것도 일이다. 쪼그려 앉아 몇 시간을 버텨야하기 때문에 남에게 말하기 힘든 고질병도 한 둘씩은 갖고 있다. 그래서 포수 전경기 출장은 더욱 희귀하고, 또 값지다. 
20대 초중반, 강민호는 말 그대로 '금강불괴' 포수였다. 2005년 주전급 포수로 거듭나며 104경기에 출전하더니, 2006년에는 부상을 당했던 최기문을 대신해 12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6년 박경완(쌍방울, 126경기) 이후 10년 만에 나온 포수 전경기 출장이었다. 
강민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7년에는 1경기, 2008년에는 4경기에만 결장했다.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8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후에도 포수로 꾸준히 100경기 넘게 출전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누적 소화이닝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강민호는 144경기 중 123경기에 출전하면서 타격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타율 3할1푼1리에 35홈런 86타점으로 최초의 포수 3할-30홈런을 채웠다. 
타격능력이 좋은 포수에게 휴식을 줄 겸 가끔은 지명타자로 출전을 시킨다. 하지만 지명타자, 혹은 대타 강민호는 결코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강민호의 지난 시즌 지명타자 성적은 타율 1할2푼5리 1홈런, 대타 성적은 타율 1할5푼4리에 그쳤다.
올해 역시 한 시즌은 144경기가 치러진다. 이제 강민호도 만 31세, 체력과 기량 모두 원숙할 시기지만 20대 초반 체력은 아니다. 무리해서 전경기 출장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롯데에는 안중열과 김준태, 강동관이라는 미래가 밝은 백업포수들이 있다. 
조 감독의 당부는 정말 강민호에게 144경기를 나가라는 것보다는 최소 벤치를 비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즉 철저한 몸관리로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내 달라는 당부다. 정말 강민호가 전경기 출장을 달성한다면, 역대 최초로 나이 30대에 이루게 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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