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SPORTS 비판적 보도
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승리 기대?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야수 조시 도날드슨과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갔다.

CBS SPORTS가 18일(이하 한국시간)이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내놨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번에 두 번째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갖고 있던 도날드슨은 1,180만 달러를 원했다. 반면 구단이 제시한 금액은 1,135만 달러였다. 양측 차이가 45만 달러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거 최소 연봉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다. 양측이 한 발짝씩 양보해 중간금액을 선택한다고 가정하면 금액은 1,157만 5,000달러다. 도날드슨이 원했던 금액과 차이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보통 선수들과 가급적 연봉조정신청과정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려 한다. 조정신청과정에서 양측이 갖게 되는 감정적인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날드슨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을 만큼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날드슨이 아니라 토론토가 구단 제시액에서 양보할 생각이 없었고 조정신청을 강행하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도날드슨과 토론토의 연봉조정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날드슨이 ‘슈퍼 투 플레이어’로 첫 번째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갖고 있던 지난 시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신청에 임했다. 도날드슨은 572만 5,000말러를 원했으나 결국 구단이 승리해 지난해 연봉이 430만 달러였다. 당시는 토론토로서는 할 말이 있었다. 도날드슨은 2014년 11월 오클랜드에서 트레이드 됐다. 2014시즌 158경기에 나서면서 29홈런, 98타점 타율/출루율/장타율/OPS=.255/.342/.456/.798의 성적을 냈고 올스타에도 선정됐지만 토론토에서 뛴 것은 아니었다.
아울러 양측의 격차도 당시는 142만 5,000달러로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토론토로서는 슈퍼투 플레이어 적용을 받는 도날드슨이 당시 포함 모두 4번의 연봉조정신청권한(슈퍼투 플레이어가 아닐 경우는 3번)을 갖게 되므로 초반에 가능한 적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연봉조정신청시 전년도 연봉이 산출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토론토 소속으로 158경기에 나서면서 41홈런 123타점, 122득점을 올렸고 .297/.371/.568/.939를 기록했다. 타점 득점 루타수(352루타)모두 리그 1위였다. 이 때문에 리그 MVP는 물론 3루수로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올스타전에도 출장했다.
토론토는 지난해도 연봉조정신청에서 이겼기 때문에 올해도 자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쌓여가는 감정으로는 도날드슨이 2018시즌을 마친 후 FA가 됐을 때 ‘홈타운 디스카운트’를 요구할 명분이 약해진다. 아울러 연장계약 추진도 힘들 수 밖에 없다. 토론토의 재정능력을 볼 때 단순히 베팅으로 FA가 된 도날드슨을 잡기는 쉽지 않는 현실이다(CBS SPORTS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토론토는 도날드슨이 1985년 생인 점을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구단은 선수와 계약에서 한 푼이라도 가치에 걸맞는 금액이 지불되도록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토론토가 연봉조정 결정을 위한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도날드슨 측과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하지만 도날드슨과 재계약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토론토의 모습은 그리 매끄럽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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