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삼총사의 위력은 역시 대단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에서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빌바오를 6-0으로 대파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바르셀로나(승점 45점)는 리그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7점)를 바짝 추격했다.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삼총사의 날이었다. 빌바오는 전반 4분 만에 주전 골키퍼 이라이소스가 퇴장을 당하는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다. 메시는 전반 7분 가볍게 페널티킥을 넣어 선제골을 신고했다.

한 골을 내준 것도 문제였지만, 앞으로가 더 치명적이었다. 결국 빌바오는 윙어 무니아인을 빼고 후보 골키퍼 이아고를 투입했다. 숫자에서 한 명 밀린 것은 빌바오 대패의 빌미였다.
바르셀로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1분 수아레스를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메시를 제외하는 여유를 부렸다. 네이마르도 수아레스에게 빚을 갚았다. 후반 2분 네이마르가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수아레스가 가볍게 차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 MSN 삼총사가 나란히 한 골씩을 뽑는 대활약을 펼쳤다.
화가 난 빌바오는 후반 9분 수아레스의 얼굴을 고의로 가격하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보지 못하며 경고장을 주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수비수 입장에서 수아레스는 아주 얄미운 선수였다.
바르셀로나는 세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7분 네이마르가 완벽하게 좌측면을 뚫은 뒤 내준 칼날 패스를 라키티치가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네이마르의 두 번째 도움이었다. 라키티치는 골을 넣자마자 포상휴식를 얻어 로베르토와 교체를 했다.
바르셀로나는 끝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수아레스는 후반 23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려 대승을 완성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32분에도 날카로운 프리킥을 터트리는 등 계속해서 문전을 위협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37분 기어코 헤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수아레스는 3골, 1도움으로 가장 빛났다. 네이마르 역시 1골, 2도움을 올렸다. 메시와 라키티치도 한 골씩을 보탰다. 6골에 직접 관여한 MSN 삼총사의 대활약을 앞세워 바르셀로나가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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