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를 아끼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응원도 발롱도르급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에서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빌바오를 6-0으로 대파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바르셀로나(승점 45점)는 리그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7점)를 바짝 추격했다.

빌바오는 전반 4분 만에 주전 골키퍼 이라이소스가 퇴장을 당하는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다. 메시는 전반 7분 가볍게 페널티킥을 넣어 선제골을 신고했다. 바르셀로나가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메시에게 휴식을 줬다. 굳이 메시가 나설 필요도 없었다. 수아레스가 3골, 1도움을 기록한 바르셀로나가 6-0 대승을 거뒀다. 네이마르도 1골, 2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지난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d'or) 시상식서 라이벌 호날두와 팀 동료 네이마르(24, 바르사)를 따돌리고 2015년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메시는 지난해 61경기서 52골을 기록해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 바르셀로나의 5관왕을 이끌었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호날두에게 최고의 자리를 내줬던 메시는 2009~2012년 수상에 이어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FIFA 발롱도르를 거머쥐게 됐다.
빌바오전 캄프 노우에는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3층 관중석까지 덮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축하해 메시!(enhorabona Leo!)라는 메시지와 함께 메시의 발롱도르 5회 수상을 기념하는 해시태그 #MESSI5와 트로피가 새겨졌다. 메시를 아끼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통 큰 세리머니였다.

메시 역시 경기를 앞두고 직접 그라운드에서 발롱도르 트로피를 선보여 동료들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낸 메시는 7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조기퇴근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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