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터뷰] 김평호 코치, "구자욱 좀 더 과감한 모습 보여주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18 06: 53

뛰는 야구가 대세다. 발빠른 선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등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는 강팀의 조건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동력과 거리가 멀었던 삼성은 2년 연속 도루왕을 배출하는 등 육상부로 탈바꿈했다.
김평호 삼성 주루 코치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며 "박해민이 좋은 활약을 펼친 반면 김상수와 구자욱이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배영섭도 복귀했고 김상수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코치로서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사명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김평호 코치는 올 시즌 기동력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는 의견에 대해 "도루라는 게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무작정 뛰다 보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아진다"면서 "도루는 갯수보다 성공률이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70%만 되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75%는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루 1위에 등극했던 박해민은 올 시즌 70도루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에 김평호 코치는 "지난해 경기수가 늘어났으니 70도루는 해야 도루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경쟁 선수와의 격차도 있고 3번 나바로가 펑펑 치니까 도루 기회가 줄어진 부분도 있다. 지난해 만큼 출장 기회를 얻는다면 70도루를 노려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해민은 발만 빠른 게 아니라 습득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상대방의 견제가 더욱 심해진 만큼 더 신중하고 상대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파악해야 한다. 그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이 보다 과감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김평호 코치의 생각. "가진 능력에 비해 과감하지 못하다. 그 정도의 타격과 출루율이라면 훨씬 더 기회가 많을텐데 스스로 망설이다보니 (도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1군 무대 데뷔 첫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도루와 관련된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작년보다 수치상인 측면에서 당연히 나아져야 한다. 목표는 항상 높게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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