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퇴출에 이어 스베누도?...스타2 프로리그, 6개 팀과 7개 팀 '갑론을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1.18 10: 19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론칭 이후 새롭게 출발할 프로리그가 시작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라임이 e스포츠 승부조작에 4년만에 연류되면서 공중 분해 이후 프로리그서 퇴출수순을 밟았다.
공허의 유산 론칭 이후 7개팀으로 출발이 예상됐던 프로리그가 난항을 겪고 있다. 스폰서 스베누의 경영 악화로 인해 스타2팀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불안한 7개팀 보다는 견실한 6개 팀으로 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 e스포츠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초 18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던 2016 스타2 프로리그 전체 일정 발표가 스베누로 인해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칫 하면 2016년 프로리그는 6개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OSEN이 취재한 결과 스베누의 프로리그 참가와 관련해 각 팀의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경기인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상적인 팀 운영의 의지를 밝힌 이선종 스베누 감독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한 경기인은 "스베누가 모기업 사정으로 인해 불안하기는 하지만 가득이나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시점에서 팀을 하나 더 없애면서 리그를 꾸려가는 모양새는 좋지 않은 것 같다. 힘들지만 함께 갔으면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경기인 하나는 "스베누의 리그 참가는 스타2 공허의 유산의 현주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롭게 리그를 출범하는 시점에서 한 명의 선수와 하나의 팀은 그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스베누의 리그 참가를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프론트를 중심으로 한 팀 관계자와 일부 경기인들은 스베누의 재정 악화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첫번째로 꼽았다. 한 관계자는 "LOL팀과 달리 스타2 스베누팀은 스베누의 지원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LOL팀의 경우 최악에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서 나오는 지원금을 포함해 리그에 참가할 수 있지만 스타2 팀은 결국 자비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불안한 가운데 지난해 터져나왔던 악몽을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불안한 7개팀 보다는 견실한 6개팀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맞다"라고 실랄하게 스베누의 리그 참가를 반대했다.
다른 관계자도 스베누의 리그 참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 관계자는 "스베누가 현재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 프로리그도 영향을 받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프라임의 저조한 경기력은 비단 승부 조작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사기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스베누 스타2팀도 이 문제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지 한 번 정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현안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금 최종적으로 여러 의견들을 검토해 최선을 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 스베누측과도 조만간 리그의 윤곽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참가 팀 및 일정을 확정하면 스폰서를 포함한 세부일정을 공개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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