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좋지 않아서 치료하고 있어요. 지금은 팀보다는 치료가 우선이에요. 그래도 걱정은 마세요. 잘 지내고 있어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가볍고 밝았다. TSM 이적설이 떠돌았던 '피카부' 이종범은 호쾌한 목소리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종범은 17일 밤 OSEN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시즌 종료 후 고민을 한 끝에 우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짧으면 두 달 길면 세달 정도의 치료 기간이지만 치료 받는 기간에 팀과 계약한다는 건 내가 생각할 때 팀과 동료들에게 부담으로 남을 거 같아서 KT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피카부' 이종범은 지난해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던 선수 중 하나였다. 스프링 시즌 종료 후 SK텔레콤에서 나왔고, 서머 시즌 2라운드 KT에 전격적으로 합류해 KT를 롤드컵 8강까지 이끌었다. 서머 1라운드를 5승 4패로 주춤했던 KT는 피카부 합류 이후 8승 1패로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팀들의 이적설이 나왔던 것에 대해 그는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지금 치료가 더 중요하다. 팀은 치료가 끝난 가운데 찾아도 될 것 같다. 서머시즌에는 아마 경기장에 나서는 제 모습을 보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종범은 "잊지 않고 관심을 보여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