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소속팀에서 한국행 소식
1989년생, MLB 통산 71홈런 거포 포수
메이저리그 거포 윌린 로사리오(27)가 KBO리그에 입성할 듯하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에스트렐라 드 오리엔트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로사리오가 한국팀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로사리오와 계약한 구단이 어느 팀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KBO에서 외국인 타자 자리가 비어있는 한화 아니면 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포수 로사리오는 지난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콜로라도에서 5시즌을 뛰며 447경기 타율 2할7푼3리 413안타 71홈런 241타점 OPS .77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콜로라도에서 방출돼 FA 신분이다.
최고 시즌은 2012년이다. 그해 117경기 타율 2할7푼 107안타 28홈런 71타점 OPS .843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2013년에도 121경기 타율 2할9푼2리 131안타 21홈런 79타점 OPS .801로 수준급 성적을 내며 주전 포수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2014년 106경기 타율 2할6푼7리 102안타 13홈런 54타점 OPS .739로 상승세가 꺾였고, 지난해에는 87경기 타율 2할6푼8리 62안타 6홈런 29타점 OPS .71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닉 헌들리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내줬고,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후로 소식팀을 구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다.
로사리오의 주 포지션이 포수라는 점에서 KBO행은 더욱 흥미롭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부분 포수로 뛰었는데 323경기(313선발)에 마스크를 썼다. 통산 도루저지율은 28%. 포수 외에도 1루수(62경기) 3루수(3경기)도 소화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포수(2경기)보다 1루수(53경기) 출장 빈도가 훨씬 높았다.
KBO리그 대부분 팀들이 외국인선수 인선을 완료했지만, 한화와 두산은 아직 미완이다. 한화는 2명의 자리가 비어있고, 두산은 타자 한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만 27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에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수준급 거포라는 점에서 로사리오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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