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상대한 정현, 조코비치는 너무 강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18 14: 48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였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1위)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개막한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서 조코비치에 0-3(3-6 2-6 4-6)으로 완패했다.
조코비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강자다. 투어 통산 60차례, 그랜드슬램에서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단 한 번도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냈다.

조코비치는 특히 호주오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5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서 2연패와 함께 6번째 호주오픈 우승컵을 조준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와 맞붙은 것은 지난 2007년 4월 이형택(40)이 ATP 투어 마스터스 몬테카를로 대회 16강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격돌한 이후 약 9년 만이었다.
정현은 자신의 우상 조코비치와 처음으로 코트에서 만났다. 무대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다. 정현은 1세트부터 조코비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코트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는 물론 정교한 드롭샷을 섞어가며 조코비치를 괴롭혔다.
하지만 결국 미세한 기술과 경험 부족에서 승부가 갈렸다. 조코비치는 코트 구석에 드롭샷, 로브 등을 적절히 구사하며 정현을 더 많이 뛰게 했다. 강력한 서브는 정현이 받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일품이었다.
이 때문에 1세트를 3-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속도가 줄어들며 2-6으로 2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정현은 3세트서 젖먹던 힘을 짜냈다. 한 때 게임스코어 3-4로 턱밑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노련한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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