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딜 명가' 명성 이은 삼성, 2주차가 '진짜 평가전'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1.19 06: 48

[OSEN=신연재 인턴기자] '원딜 명가'. 삼성 갤럭시의 또 다른 이름이다. 2팀 체제였던 삼성 갤럭시 화이트, 삼성 갤럭시 블루 시절에는 각각 '임프' 구승빈, '데프트' 김혁규 등 세계 최고 원거리 딜러로 명성을 날렸던 선수들을 배출해 냈다. 팀 단일화 이후 삼성 갤럭시의 성적은 하락세를 걸었지만 '퓨리' 이진용의 기량은 서포터 '레이스' 권지민과 더불어 상위권 팀의 바텀 듀오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얻을 정도였다.
2016 시즌, 새롭게 팀에 들어온 '코어장전' 조용인과 '스티치' 이승주도 이 기운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듯 하다. 지난 14일, e엠파이어와 경기로 삼성 데뷔전을 치른 조용인은 두 세트 연속 루시안을 선택해 값진 승리를 챙겼다. 특히 2세트에는 환상적인 궁극기 활용과 폭발적인 딜링을 보여주며 8킬 0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MVP까지 탈환했다. 또한, 현재까지 롤챔스 스프링 유일의 노데스를 기록 중이다.
이승주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지난 16일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전서 등장하자마자 칼리스타로 롤챔스 스프링 1호 펜타킬을 터트렸다. 이승주의 펜타킬 한방으로 삼성은 불리하던 경기를 역전승했고, 이승주는 1세트 MVP로 선정됐다.

최상위권 팀에 뒤지지 않는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과 '앰비션' 강찬용의 노련함이 만나 단단해진 삼성은 첫째 주부터 2승을 기록하며 KT 롤스터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1주차에 만났던 팀이 약체로 평가받는 e엠파이어와 아프리카라지만 삼성도 지난 2015 롤챔스 스프링 8위(8팀 중), 서머 7위(10팀 중)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만큼 2-0 격파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특히나 단순한 개인 기량 차가 아니라 운영적으로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따낸 승리이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가 증폭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2주차에 삼성이 마주할 상대는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해 신흥 강자로 떠오른 롱주 게이밍과 두말하면 입 아픈 세계 최강팀 SK텔레콤이다. 작년이었다면 힘없이 경기를 내주는 삼성을 예상하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롱주는 강성인 선수들을 모아둔 탓에 아직 팀 호흡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진에어와 경기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0 격파를 당했다. 1세트는 신예 선수로 꾸린 엔트리로 패배를 맛보긴 했지만 2세트에선 완전체 '벵기' 배성웅과 '페이커' 이상혁을 투입했음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완패했다. 파죽지세 삼성 입장에선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2주차 대진에 비하면 1주차는 연습 경기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제 곧 강찬용을 필두로 한 신(New) 삼성의 진짜 평가전이 다가온다. 삼성의 '롯데 꼬깔콘 롤챔스 스프링' 롱주게이밍전은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20일 열리며 SK텔레콤전은 같은 장소서 오는 22일 명예회복에 나선다. /yj01@osen.co.kr
[사진] 구승빈(왼쪽), 김혁규, 이진용, 조용인,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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