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따고 싶어요".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차세대 유망주 유영(12, 문원초)가 다시 웃게 됐다. 18일 유영은 깜짝 인터뷰를 실시했다. 2004년에 태어난 유영은 지난 10일 끝난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만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 김연아(26)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경신, 피겨샛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유영은 그러나 올해 1월1일부터 2003년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대표선수 자격을 부여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어쩔 수 없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자 빙상연맹은 지난 10일 유영에게 국가대표 훈련 시간에 빙상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국가대표급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영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도 국가대표가 되지 않아 속상했는데 태릉빙상장에서 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유명해지고 나서 저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웃음을 보인 유영은 "앞으로 유명하고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최고의 장소에서 마음껏 훈련하게 된 유영은 밝은 표정으로 기쁨을 나타냈다. 특히 유영은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됐다.
훈련을 펼치는 동안에는 철저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초등학생의 모습도 가지고 있었다. 훈련을 마친 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취재진을 찾아 자신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는 엉뚱한 모습도 보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태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