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시즌아웃' SK, 꼬일 대로 꼬인 '부상시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19 06: 00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꼬일 대로 꼬인 시즌이다.
서울 SK는 18일 "외국인 선수 드워릭 스펜서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따라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펜서는 지난 17일 열린 KCC와 경기서 3쿼터 중반 부상을 당했다. 속공상황에서 넘어지며 발목을 다쳤다. 들것에 실려나갔고 이날 경기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검진 결과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얼마남지 않은 올 시즌은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13경기응 남겨놓고 있는 SK는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은 시즌을 보냈다.
새롭게 외국인 선수진을 구성하고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바탕으로 팀을 재구성한 SK는 야심차게 올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주전 김선형이 국가대표 차출에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2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는 시작이었다. 팀의 핵심역할을 해야 할 데이비드 사이먼은 지난해 11월 허리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골밑을 책임져야 할 사이먼이 빠지며 SK는 연패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사이먼이 돌아오자 김민수가 빠졌다. 11월부터 한달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수비에 장점이 있는 박승리도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야심찬 선수구성을 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없으니 방법이 없었다. 외부에서는 지난 시즌의 선수구성에 대한 향수를 짙게 나타냈다. 하지만 똑같은 구성으로 팀을 이끌수 없던 문경은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지만 부상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스펜서의 부상도 안타깝다. 오는 29일 복귀하는 변기훈은 스펜서와 함께 외곽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골밑에서는 장점이 있는 SK이기 때문에 공격 옵션이 늘어난다면 기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스펜서가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되면서 문경은 감독의 생각도 어긋나고 말았다. 시작부터 제대로 채우지 못한 단추가 마지막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는 상황.
스펜서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지만 지리한 부상은 올 시즌 내내 SK의 발목을 잡았다. 갑작스럽게 흔들린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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