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의 점검이 다시 필요하다. 이라크전에 임하는 신태용호의 숙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2-1 승)과 예멘(5-0 승)을 연파하고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조별예선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확정지어 놓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조 1위 결정전이다.
우즈베키스탄에 2-1, 예멘에 5-0의 대승을 챙긴 한국은 자신감이 넘친다. 신태용 감독은 이라크와 3차전에 새로운 선수진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차전 상대인 이라크는 만만하지 않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는 예멘에 2-0, 우즈베키스탄에 3-2의 승리를 챙겼다. 폭발적인 공격력은 아니지만 짜임새 있는 축구를 펼친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라크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예멘전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13개의 슈팅중 9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또 프리킥과 드로인 상황도 예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경기력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공격적인 모습은 앞섰다. 10개의 슈팅을 시도해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3골을 터트리며 한국보다 앞선 결과를 얻었다. 실점이 많았지만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다면 이라크의 약점은 오프 사이드가 많다는 점이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5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돌파를 시도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경기를 펼친다. 따라서 한국은 수비진의 안정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물론 3차전 결과가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조 1위 결정적으로 신 감독의 구상에는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
신태용호는 3차전 결과에 따라 D조 1위나 2위 팀과 8강에서 맞붙게 된다. 한국이 조 1위가 되면 조 2위와 8강에서 맞붙고 조 2위일 경우 D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퉈야 한다.
현재 D조는 요르단과 UAE가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고 호주가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UAE는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과 최종전을 펼치기 때문에 사실상 8강행이 결정된 상황. 따라서 요르단-호주의 승자가 8강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8강전을 위해서라도 수비진의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스피드와 기술을 가진 후맘 타레크를 앞세운 이라크의 공격은 꽤나 매섭다.
3차전은 단순히 조 1위를 결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2016 리우 올림픽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철저한 실험을 통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그 부분이 이라크전에 임할 신태용호가 가져야 할 최선의 모습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