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국 스프링캠프 화두는 '팀워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19 06: 00

이진영-유한준 등 새 얼굴 가세
조범현 감독, “가장 중요한 건 팀워크”
kt 위즈의 미국 스프링캠프 화두는 ‘팀워크’다.

kt는 지난 15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kt는 3월 4일까지 애리조나,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을 한 후 귀국할 예정. 조범현 감독은 15일 출국에 앞서 “캠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팀워크다. 팀이 창단된 지 얼마 안 됐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캠프 초반부터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워크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kt 스프링캠프의 화두다. 어느 팀이나 팀워크를 강조하지만 신생팀 kt에는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1군 진입 첫해인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kt는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주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2015시즌을 앞두고 특별지명, FA 영입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중고참급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손발을 더 맞춰야 했다.
일본 스프링캠프를 함께 다녀왔지만 시즌 초부터 모든 게 잘 맞을 수는 없었다. 조 감독은 시즌 중 “처음에는 서로 호흡이 안 맞았다. 선수들끼리도 어색했고 고참들은 자기 야구하기에 바빴다. 그래서 경기 자체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공격도 공격이었지만,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미스가 많았다. 가진 전력으로 풀어가야 했던 kt다.
그나마 점차 선수들이 보강되면서 전력을 끌어 올렸다. 1군 경험이 적었던 선수들도 출전 횟수가 많아질수록 여유를 되찾았다. 조 감독도 지난 8월 “시즌 초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경기에 계속 나가다보니 여유가 많이 생겼다. 이제는 서로 눈빛을 보고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kt로선 도전의 연속이다. 또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내부 경쟁은 험난해졌고, 팀워크도 다져야 한다. 조 감독은 여전히 “할 일이 많다. 구석구석 만들어 가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한다. 우선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베테랑들의 역할도 크다. 주장 박경수는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적응을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조 감독 역시 이진영, 유한준 등 새 얼굴들에 대해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자기 평균이 있는 선수들이다”면서 “지난해 144경기를 하면서 경수, 대형이 모두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추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적응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됐든 1차 애리조나 캠프에선 기본적인 팀워크를 다지고, LA로 넘어가 실전 경기를 최대한 많이 치르는 것이 kt의 목표. 기본에서부터 시작하는 kt가 미국 캠프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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