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협상' 로사리오, 몸값은 얼마나 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19 05: 54

한화, '27세 ML 거포' 로사리오와 협상
현역 메이저리거, 적잖은 몸값 예상돼
한화가 또 하나의 거물 외인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한 데 이어 타자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시즌 28홈런을 터뜨린 거포 포수·내야수 윌린 로사리오(27)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팀 에스트렐라 드 오리엔트 구단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로사리오의 한국팀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로사리오와 협상 중인 팀은 한화로 구단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유력 후보로 협상 중으로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메디컬 테스트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11월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꾸준히 스카우트 작업을 진행했고, FA로 자유의 몸이 된 로사리오와 접촉을 가졌다.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로 나이가 만 27세밖에 되지 않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해를 넘겨서도 로사리오가 팀을 못 찾으며 진전을 이뤘다. 
한화와 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이제 로사리오의 몸값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이미 로저스와 총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최고 몸값을 선사한 바 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과 나이를 놓고 보면 로사리오 가치가 로저스보다 높다는 점에서 상당한 몸값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사리오는 2012~2014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고 뛰었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지난해 280만 달러라는 적잖은 연봉에 계약했다. 로저스가 뉴욕 양키스에서 최대 연봉 15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깝게 비싼 몸값이다. 
하지만 현재 로사리오의 상황과 가치는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있다. 지난해 주전 포수 자리를 빼앗기며 백업 1루수로 뛴 로사리오는 87경기 타율 2할6푼8리 6홈런 29타점 OPS .710으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에 콜로라도 구단도 시즌을 마친 뒤 룰5 드래프트를 유망주 보호를 위해 40인 현역 로스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로사리오를 지명할당(DFA) 처리했다. 
나머지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로사리오를 데려가지 않았고, 결국 FA 신분으로 풀려났다. 포수가 아닌 1루수로는 가치가 높지 않다는 평가. 포수로도 수비에서 어느 정도 약점이 드러났고, 쿠어스필드가 아닌 곳에서 타격 성적이 저조한 점에도 발목이 잡혔다. 결국 해가 넘도록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냉정하게 보면 현 시점에서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3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로 보기 어렵다. 한화가 이 틈을 파고들었고, 협상을 긍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젊은 나이에 수준급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고 있는 로사리오의 몸값, 과연 어느 정도가 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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