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뛴다" NC, 2016년 더 빨라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19 06: 02

NC, 지난해 리그 최다 팀 도루 204개
더 빨라지는 2016년, 최다 기록 도전
발야구를 대표하는 NC가 2016년 더 빨라진다. 너나 할 것 없이 올해는 더 뛸 것이라고 선언했다. 

NC는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4개의 팀 도루를 성공했다. 도루 실패는 60개로 도루성공률도 전체 1위(.773)에 올랐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스피드에서 NC를 따라올 만한 팀이 없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2016년 NC는 지난해보다 더 빨라질 듯하다. 
일단 지난해 발야구를 주도했던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포진해 있다. 박민우(46개) 김종호(41개) 테이블세터를 중심으로 에릭 테임즈(40개) 나성범(23개) 이종욱(17개)이 건재하다. 대주자로 쏠쏠하게 활약한 최재원(14개)이 삼성으로 떠났지만 큰 공백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선수들이 눈에 불을 키고 달릴 기세다. 2년 연속 도루 2위에 만족해야 했던 박민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2년간 2위만 해서 그런지 솔직히 올해는 (도루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투수 견제에 어이없게 걸리는 부분을 보완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40-40 클럽에 가입한 테임즈는 기록 달성 후 "내년에는 50-50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모든 일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지난해처럼 적극적으로 베이스러닝에 나서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첫 20-20 클럽에 가입한 나성범도 올해는 30-30 달성에 내심 욕심이 있다. 그는 "살을 좀 빼야 할 것 같다.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주력과 스피드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 캠프에서 몸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 주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왕년의 대도' 이종욱도 부활을 선언했다. 도루왕(51개)을 차지한 2006년부터 8년 연속 20도루 이상 기록했지만 NC 이적 후에는 15개·17개에 그쳤다. 그는 "체중을 3kg 정도 뺐다. 예전처럼 뛰어보고 싶다. 1번이 아닌 하위 타선에서도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팀 도루 기록은 1995년 롯데가 갖고 있다. 당시 무려 220개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NC가 20년 만에 팀 도루 200개를 달성했지만 롯데 기록은 깨지 못했다. 올해 NC가 최초의 2년 연속 200도루와 함께 롯데의 해묵은 기록까지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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