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스완지)이 새해 첫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스완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스완지는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첫 승리를 챙기며 5승 7무 10패로 승점 22점을 기록, 뉴캐슬과 순위를 바꾸며 17위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기성용은 윌리엄스의 결승골 상황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해 첫 도움을 기록했다.
변함없는 주전인 기성용은 이날 올해 첫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전반 27분 문전 혼전 중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기성용이 달려가 잡아냈다. 그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를 올렸고 애슐리 윌리엄스가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팀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어시스트는 고무적이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과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과 맞물렸던 기성용에게 반전의 기회가 된 것.
특히 스완지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런 변화가 생겼다. 바로 신임 감독이 부임한 것.
스완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은 귀돌린 감독은 세리에 A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잔뼈가 굵은 감독.
게리 몽크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커티스 감독 대행 체재로 팀을 꾸렸던 스완지는 강등권 탈출과 EPL 잔류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날 경기 전 스완지는 4승 7무 10패 승점 19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던 상황. 특히 새해 들어 첫 승을 챙기지 못하며 부진이 이어가던 스완지는 부담이 커졌고 결국 경험많은 감독을 데려와 소방수 역할을 맡기게 됐다.
2016년 스완지는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오히려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 들고 있었다. 맨유를 상대로 1-2의 패배를 당했고 FA컵에서는 옥스포드에 2-3으로 패했다.
설상가상 직전 선덜랜드와 경기서는 2-4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EPL 8위에 올랐던 상황과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들도 빠져 나가며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팀의 핵심인 기성용의 입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의 중원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기성용이기 때문에 신임 감독의 부임과는 상관이 없는 상황.

하지만 기성용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 귀돌린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그가 올해 처음으로 배달한 어시스트는 날카로웠다. 왓포드의 수비진이 버티고 있는 곳에 윌리엄스를 향해 정확하게 흘러갔고 득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힘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새로운 감독 아래서 기성용과 스완지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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