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1년 만에 LG 트윈스 선수단과 조우했다.
LG는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에 위치한 다저스 마이너리그 캠프장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LG 선수단은 전날 밤에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침 9시부터 모여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첫날부터 구슬땀을 흘린 LG 선수단을 찾아온 손님은 바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2월 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바 있다. 올해는 어깨 재활 훈련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팀에 소속돼 있지만 이날 LG 선수들이 연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

사실 이날 LG 선수들이 훈련한 그라운드와 류현진이 캐치볼을 한 그라운드는 바로 옆이었다. 류현진이 캐치볼을 하던 중 이동하던 LG 좌완 봉중근이 그에게 "밸런스 좋다"며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봉중근과 류현진은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류현진은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친 뒤 바로 LG 선수들이 점심을 먹는 식당으로 직행했다. 류현진은 먼저 은사인 양상문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봉중근을 찾았다. 봉중근은 "너와 나는 올해 정신 차릴 때다. 지난해처럼 웃으며 훈련할 때가 아니다"라고 농담 섞인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류현진은 어깨 재활로 인해 시즌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고, 봉중근은 올 시즌 FA를 앞두고 본격 선발 전환을 선언했다. 둘다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쳤다. 양 감독은 "현진이 같은 큰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뿌듯하게 바라봤다. /autumnbb@osen.co.kr
[사진] 글랜데일(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