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현역 은퇴 결정...굿바이 녹색 독수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19 08: 19

에닝요(35, 브라질)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전북 현대에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안겼던 에닝요가 현역 선수 자리에서 물러난다. 에닝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내 경력을 끝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에닝요는 은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에닝요는 K리그에 작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다. 2003년 수원 삼성에서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던 에닝요는 그해가 끝나고 다시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2007년 대구 FC로 복귀했다. 대구에서 맹활약을 펼친 에닝요는 2009년 전북에 입단했다.

전북 입단 이후가 에닝요의 전성기였다. 에닝요는 전북에서의 첫 시즌에 10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을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1년에도 11골 5도움으로 전북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런 활약에 전북 팬들은 에닝요를 '녹색 독수리'라 부르기도 했다.
2013년까지 80골 64도움을 기록한 에닝요는 K리그 최단 기간 60득점-60도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3년 여름 전북을 떠나 중국 창춘 야타이로 떠났던 에닝요는 2015년 전북으로 복귀했지만, 부진의 연속 속에 자신이 견디지 못하고 7월에 계약을 해지하고 브라질로 돌아갔다.
전북을 떠난 에닝요는 그해 9월 8년 만에 브라질 리그로 복귀했다. 에닝요는 브라질 세리 B의 세아라와 4개월의 단기 계약을 맺고 부활의 발판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에닝요는 세아라에서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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