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이 좋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케빈이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재미교포 2세 이케빈은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번 전체 11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185cm 89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이케빈은 150km 안팎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대학교 3학년까지 포수를 하다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괌 1차 캠프에 참가 중인 이케빈은 18일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프피칭 30개를 소화했다. 보통 신인 투수들은 전훈 캠프에서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위해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케빈은 평소 하던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김태한 코치는 "첫 하프 피칭이었는데 투구 밸런스는 괜찮았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때 좋았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몸을 잘 만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1군 마운드에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보직은 아직 미정. 선발과 중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마운드의 세대 교체가 필요한 이 시점에 젊은 투수 가운데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이케빈과 같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 속도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케빈은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뛰어난 체격 조건과 두뇌 회전도 빠른 편이다. 최고가 되겠다는 지금의 마음을 잘 유지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아주 높다. 모든 건 자기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 /what@osen.co.kr
[사진] 괌=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