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영삼 부상 딛고 홈 4연패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19 20: 52

전자랜드가 드디어 홈팬들 앞에서 체면이 섰다.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부산 kt를 94-76으로 제압했다. 최하위 전자랜드(13승 28패)는 홈 4연패를 끊었다. 7위 kt(16승 25패)는 6위 동부(22승 19패)가 승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하위권 팀들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올 시즌 맞대결서 2승 2패로 팽팽한 두 팀이 만났다. 전자랜드는 김지완, 정영삼, 함준후, 리카르도 포웰, 주태수가 베스트로 나왔다. kt는 최창진, 이재도, 조성민, 박상오, 코트니 심스로 맞섰다. 

심스는 1쿼터 9득점을 올리며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았다. 높이에서 밀린 전자랜드는 주태수가 3점슛을 두 개나 넣으며 맞불을 놨다. 전자랜드가 19-17로 근소하게 1쿼터를 앞섰다. 
악재가 발생했다. 정영삼은 1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재도와 왼쪽 무릎을 부딪쳤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정영삼은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린 정영삼은 경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영삼의 빈자리에 동기 정병국이 투입됐다. 
정영삼의 부상은 전자랜드를 더욱 똘똘 뭉치게 했다. 에이스 포웰이 15점을 넣은 전자랜드는 전반전을 39-34로 리드했다. 
후반전에도 전자랜드의 분위기였다. 정병국은 3점슛 두 개를 터트려 정영삼의 빈자리를 메웠다. 포웰이 화끈한 덩크슛까지 터트려 전자랜드가 3쿼터 중반 57-42로 달아났다. kt는 자유투마저 놓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조동현 감독은 4쿼터 초반 전면강압수비로 승부를 걸었다. 이 때 포웰은 개인기를 부리며 홀로 적진을 뚫고 들어가 시원한 덩크슛을 꽂았다. 포웰은 정확한 점프슛으로 심스의 도움수비도 무력화했다. 볼핸들러가 많은 전자랜드에게 강압수비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kt는 박상오와 심스를 중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넘어간 승부를 뒤집기는 무리였다. 
포웰은 27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콘리도 17점을 거들었다. 정병국(12점, 2스틸)과 박성진(13점)은 정영삼의 부상공백을 메웠다. kt는 심스가 33점, 19리바운드, 2블록슛로 골밑을 장악하고도 지원이 부족해 패했다. 박상오는 12점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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