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주장 한선수(31)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25-17, 25-14, 25-20)으로 승리했다. 2연승한 대한항공은 17승 8패, 승점 52점이 되며 OK저축은행(승점 50점)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선두가 된 것은 86일 만이다.
한선수는 세터로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 후 "외국인 선수 없이 힘들 때 선수들이 잘 버텨준 것이 상위권에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선수들끼리 '외국인 선수 없이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경기를 했다"는 말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마이클 산체스 대신 합류한 파벨 모로즈와의 호흡엔 큰 문제가 없다. 둘의 차이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한선수는 "공격수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맞추다 보면 똑같은 것 같다"며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을 밝혔다.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활발한 성격의 모로즈가 가진 장점이다. "모로즈가 와서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살려줘서 선수들도 경기할 때 분위기가 엄청 좋아진 것 같다. 득점 하나가 나와도 다같이 기뻐하고, 분위기를 잡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는 것이 한선수의 의견이다.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힘들 시기라고 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다. 한선수는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활을 하다가 들어와서 빨리 처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체력 안배를 잘 해주셔서 지금은 괜찮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