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신인 주효상, "투수가 원하는 포수가 목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20 06: 32

안정적인 송구 능력과 송구 정확성이 강점
"투수가 안정적으로 느끼는 포수 되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신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포수 주효상(19)을 포함시켰다.

넥센 창단 첫 1차 지명 포수이기도 한 주효상은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시에 위치한 스프링캠프에서 형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 타격과 기본적인 수비, 주루 훈련에 매진 중이다.
19일(한국시간) 캠프지에서 만난 주효상은 "첫 캠프고 동기들 중에서는 혼자 와있어서 힘들긴 하지만 비슷한 또래 형들이 많아서 의지가 된다. 곧 투수들이 피칭에 들어갈텐데 고등학교와 프로의 볼은 다르니까 어떨지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주효상이 처음 넥센의 지명을 받았을 당시 구단 스카우트는 그를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의 송구 능력에 버금갈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주효상은 "어깨는 언제부터 강했는지 모르겠는데 공던지는 걸 원래 좋아했다. 초중고 때 주말마다 수영을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어깨도 유연해졌다"고 밝혔다.
구단은 그의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사실 그의 포수 경력은 3년도 되지 않는다. 그는 "고1 때 처음 포수를 했는데 고2 때부터 훈련을 제대로 시작했다. 고1 때는 외야도 갔다가 1루도 보고 그랬다. 선배들이 다쳐서 포수를 잠깐 했는데 감독님 눈에 가능성이 조금 보인 것 같다. 저도 주자 몇 번 잡고 하니까 쾌감이 있더라. 주자 잡는 재미로 포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 포수로서의 기본기를 다지고 있는 주효상이 원하는 목표는 "투수가 원하는 포수가 되는 것"이다. 주효상은 "블로킹, 리드, 주자 견제를 잘해 투수를 편하게 해주고 싶고, 투수의 장점을 살려주는 것도 포수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가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목동구장에서 훈련한 주효상은 5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8~9kg 정도 늘었다. 그는 "연습 배팅하는데도 비거리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힘이 좋아지니까 컨트롤도 잘 할 수 있더라. 할 때는 힘든데 보람이 있다"고 했다. 주효상은 캠프 계획에 대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배우고 동원이 형, 재현이 형, 재옥 선배님 따라서 실력 많이 향상되면 동등하게 붙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공수 능력을 겸한 포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주효상 역시 "타격도 열심히 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 고등학교 때 해보니 타격을 해도 포수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감과 의욕으로 똘똘 뭉친 주효상이 넥센의 안방마님이 될 날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서프라이즈(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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