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평균속도 93.5마일로 투심평균보다 빨라
타구평균속도 18위 투수로 유일하게 50위 이내 랭크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내셔널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좋은 투수를 꼽으라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를 떠올리게 된다. 홈런치는 투수 범가너는 2014년과 2015년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고 그레인키는 2013년 수상자였다. 2010년 이후 실버슬러거상을 받은 투수들은 요바니 가야르도(2010년)-팀 허드슨(2011년)-스티븐 스트라스 버그(2012년) 등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간)FOX SPORTS가 흥미로운 기록을 찾아냈다. 지난해 처음 메이저리그 전 경기에서 재기 시작한 타구속도와 타구각도(스탯캐스트)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구를 날린 투수는 상식을 깨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이슨 로스였다.
로스는 지난해 평균 타구속도 93.5마일을 기록했다. 평균 타구속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와 비교하면 17번째에 해당한다. 1위를 차지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99.1마일을 비롯해 미겔 카브레라 95.1마일, 미겔 사노 94.9마일 등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요에니스 세드페데스(93.4마일), 조시 도날드슨(93.4마일), 폴 골드슈미트(93.3마일), 크리스 데이비스(93.1마일), 브라이스 하퍼(92.3마일) 등 내로라 하는 타자들이 모두 로스에 비해 평균타구속도가 느렸다.
물론 페어지역으로 날린 타구가 29개에 불과한 로스와 412개였던 도날드슨 등 풀타임 출장하는 타자들의 평균타구속도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도 투수가 이 정도로 강한 타구를 날리는 것은 흥미롭다. 특히 로스 말고는 상위 50위 이내에 다른 투수들은 한 명도 들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로스의 평균 타구각도는 10.6도다. 땅볼, 라인드라이브, 플라이볼로 타구를 분류할 때 라인드라이브에 해당하는 각도다.
로스는 지난 시즌 투심 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이 93.4마일이었다. 메이저리그 평균구속92.3마일 보다 빠르고 선발 투수로 흠잡기 힘든 평균구속이다. 하지만 상위 50위 이내에 들지는 못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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